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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e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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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No : 149 Name : 또다른 지현 기분이 상한 건 아니에요. 분위기가 좀 청승 맞았나 본데, 맘 상할 일이야 없죠. ^^ 그냥 어제는 시험 공부를 했어야 했는데, 그 부담을 꾹꾹 밟아 놓고 쓸데 없는 일로 시간을 때웠습니다. 전에 쓰던 일기를 들춰보면서 말이지요. 그걸 보니 우스워서. 쪽 팔리기도 하고....세상 슬픔 저 혼자 떠멘 거 마냥 폼재면서 어설프게 소설이나 발췌해서 써 놓은 모습이란..참.. 홈페이지를 없애버릴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었습니다. 딱히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홈도 아니고 그래도 구색맞춘다고 음악파일이나 몇개 올려 놓았지만, 영 성의가 없어 보여서요. 주기능이야 뭐 이야기방...? 그거 외엔 별 효용이 없어 보이는데, "홈페이지"라는 거창한 이름을 달고 있을 필요가 있나 싶더..
眞意 No : 138 Name : Ms. hide 1. 그저 편하기 위해서 상대가 알아서 기어주기를 바랄때가 있습니다. '알아서 기다'이처럼 거만한 요구가 또 있을까 싶습니다만, 어쩌면 화합할 수 없는 사람들 사이의 황금률이 아닌가도 싶습니다. 말인즉슨, 그 변명이란 것이 솔직과 가식의 차원에서 논할 문제가 아니라 예의의 차원에 속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지요. 확실히 '저는 당신이 싫습니다'라고 단언함이 가장 성공적이고 효과적인 마무리 방법일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 심리적 충격을 고려한다면 그 효율성에는 다소 의심을 품어볼 만 하겠습니다. 따라서 '최소비용, 최대효과'라는 경제학적 논리에 따라 첫단계에서는 완곡한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관례라고 볼 수 있는 것이지요. (이러고 나니까 무슨 선..
문제의 원인이 No : 130 Name : stardust 자존심이라는 것에 동의합니다. 결코 과대망상이 아니지요. 흔히들 "원자화된 개인"이라고 현대인을 표현하곤 합니다. 그네들의 가장 큰 문제는 소심함이지요. (물론, 어디까지나 제 뻘소리이나....) 대인관계에 있어 소심한 원자들이 가장 염려하는 것은 상대가 나를 씹지나 않을까 하는 막연한 공포심입니다. 씹힌 다는 것..이것은 가뜩이나 위태로운 기반위에 서 있는 원자들에겐 막대한 상실감을 안겨주는 사건임에 틀림없습니다. 고로 보고도 못 본척 하는 사람들의 심리 역시 이에 머루르고 있을 겁니다. 남의 집에 처음들어갔을 때의 쭈뻣쭈뼛함 느껴보셨을 겁니다. 별거 아니지만 그 댁 주인의 "편히 생각하세요"한 상투적 인사치레에서 곧 위안을 찾곤합니다. 웹세상도 마찬가지일거..
무료한 주말이... No : 117 Name : (^..^) 다~~ 지나갑니다. 먼저 기분 풀어주셔서 감사하단 말을 하고 싶네요. 친구문제는 이럭저럭 잘 해결 된 것 같습니다. 그제 저녁인가에 친구가 전화를 해오더군요. 자기는 이제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희소식을 전하더랍니다. 후후... 끊임없이 이어지는 자랑에 제 귀에 못이 박히는 줄 알았지요..^^ 몇주 안되는 둘사이의 공백기간 동안 그런 거사를 벌인 친구가 기특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유경험자로서 처음 연애를 시작하는 친구가 걱정스럽기도 하더이다. 하긴 뭐 구더기가 무서워 장을 못 담그겠습니까... 어찌 됐든 잘 된 일이겠지요. 흠....시험 날짜 다 받아놓고 나니 정신이 없습니다. 마지막 학기의 끝을 보는 시점인데, 성실치 못하게 지내온 것이 안타깝기도 하고 불성실의 응..
陰雨 No : 109 Name : ice cap 1. 여름이란 계절은 참으로 사람이 그저 무던히 살 수 없게 만드는 계절인가 봅니다. 오늘은 진짜 여름같은 날이었죠. 삼복염천 중에 태어난 탓인지 어지간한 더위에는 찬바람을 갈망하지 않는 저로서도 오늘은 그 무던함에 손상을 받을 수 밖에 없었지요. 그렇지만 그러한 손상이 전부 날씨에 기인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전 어쩌면 일종의 피해자인지도 모르겠군요. 일기에 예민한 자들의 신경질의 연쇄반응에 운없게 연루된 거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2. 사세한 일들에 대해서는 각설하기로 합니다. 사소한 짜증거리야 늘 도처에 널려있으니 신경을 끄면 그만이라는 것쯤은 저도 아니까요. 그런 것들을 뒤로 하면 오늘 하루는 유별나게 재기가 돋보이는 애인10호의 황당하기까지한 소설들을 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