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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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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오는 길.. 술을 먹고 늦은 버스를 타고 돌아올때는 종종 한 정거장전에서 걸어 오기도 한다.. 술도 깰 겸.. 너무 많이 먹은 안주들도 내 배에서 좀 없어져 줬으면 하는 바램에서.. 하루는 그 길에 불이 하나도 없었다.. 생각해보면.. 그렇게 늦은 시간까지 그 길에 불을 켜두지 않기도 하지만.. 그렇게 어두운 곳에서.. 달려오는 자동차 헤드라이트를 벗삼아 돌아오다가.. 단지에서 나를 반기는 등 하나.. 사실 사람들을 만나서.. 조금씩만 일찍 일어나면.. 늦은 교통비들을 아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잠깐을 더 같이 있고 안 있고는.. 그 사람들과의 헤어짐이 아쉬운 탓일까.. 그냥 친분을 한번 더 확인해주는 에티켓 정도에 지나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옛 거리.. 2003.9.14.. 대학교때 종종 들르던 가게를 만났다.. 혜화동에 오게 되어.. 마땅히 밥먹을 곳이 없으면 들르던 가게.. 골목을 끼고 양쪽으로 있었는데.. 요즈음에는 한쪽에서만 장사를 하드만.. 그 시절에는 오븐 스파게티를 하는 곳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그래서 그곳에 가면 항상 그걸 먹었던 기억이.. 맛이 아주 좋다거나.. 자리가 아주 편하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왠지.. 구석 골목에 내가 잘아는 레스토랑 하나가 있다는 사실이 좋았던 것 같다.. 겉멋인가??.. ㅡ.ㅡ..
강택구 대학교 1학년때는 국어와 작문이라는 교양과목이 있었다.. 이 수업에서 강사가 어느날 통일을 주제로 리포트를 써오라고 했는데.. 참고자료는 자신 알아서 선택하라는 것이었다.. 주된 목적인 즉.. 자신의 통일관을 피력해보아라하는 것이었는데.. 내가 어렵사리(?) 선택한 책은.. 바로.. "영구분단만이 통일의 길.." 어쩌구라는 책이었다.. 물론 책을 다 읽어본 것도 아니었지만.. 저자가 보수 우익 성향이 짙은 경력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 것을 보아.. 짐작 만.. 독서 만을 통해서.. 통일은 필요없다는 의견을 써내려갔던 것 같다.. 국어와 작문 학점은 영 꽝이었다.. 그 리포트때문였나 싶기도 하지만은.. 아무래도 영향을 주지 않았나 싶다.. 대학교에 와서.. 학회라는 것을 잠깐(!) 하면서.. 그냥..
찰리 채플린 ** 사진수배중 ** 오늘 케이블 TV에서 '채플린'이라는 영화를 봤다.. 확실히 어떤 분야에서 그만한 찬사를 받으려면 그정도의 집중력이 있어야 하는 것인가보다.. 오늘 알았다.. 채플린이 8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다음날이 내가 태어난 날이었다는 걸.. 희극의 끝.. 비극의 시작이었단 말인가..ㅡㅡ.. 식구들과 영화 보러가기를 즐기던 시절이 있었다.. 중학교때쯤이었는데.. 아버지께서 자주 극장에 데리고 가셨다.. 한때는.. 혹은 지금도.. 영화라는 것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마 그 때의 영향이 아닐까 싶다.. 내가 주로 가던 곳은 '씨네하우스'라는 곳이었다.. 물론 대한극장에서도 무언가를 봤던 것 같다.. 그래도 메인 무대는 씨네하우스.. 그 극장은 그리 크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