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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of-date/board_HB

간밤의 여행이라..

No : 315
Name : acre

7월 14일의 새벽은 내가 한 것들 중에 상당히 어이없는 일중에 가장 큰 것을 행한 날이라고 할 수 있겠다..
친구들과 헤어진 1시 30분 경...
일단 양재에 가서, 집 근처로 오는 버스가 있나 확인해보고 없으면, 사당에 가서 택시를 타리라는 초안을 가지고..
양재역으로 걸어갔는데.. 걷다보니.. 날씨도 선선하고, 그냥 오랜만에 걷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사당까지만 가서.. 택시를 잡자꾸나라는 수정안 역시...
횡단보도가 없는 현실에 때려치고.. 무작정 남쪽으로 걸어갔다..

재미있는 건.. 강남에서 사당까지 가는데.. 길에 쓰러져서 자고 있는 사람이..
7 명이었다.. --;..

거의 다 비슷한 이유로 그런 곳에서 엎어져서 자고 있는데...
이유란?..
물론 그놈의 술!!

나 역시 어느정도 술에 취해.. 뛰어도 봤다가, 걸어도 봤다가...

강남에서 안양까지.. 것도.. 안양의 거의 마지막 부분은 우리집까지 걸어왔다라니..

처음에는 호젓하게 이런 저런 생각도 하면서 걸었는데..
마지막에는 그냥 택시를 타고 갈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가장 큰 문제는 내가 신고 간 단화.. --;.. 바닥이 워낙에 딱딱한 지라...

지금까지도 무릎과 발에 근육이 잡힌 것 같군..

가끔 걸어다는 것도 기분은 좋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