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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fashioned/gallery_oldies but goodies

찍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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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사진 찍기 & 찍히기 모두 좋아한다..
근간에는 이래저래 사진기 들고 돌아다닐 시간이 마땅치 않은 터라..
영 장면이 안나오지만서도..

그렇다고해서 매니아적으로 좋아하는 것이라고 하기는 부럽고..

아무튼..
거슬러 올라가서.. 개나리 아파트에 살던 시절이 있었으니..
그랜드백화점 앞 공터에 동춘 서커스단이 왔더랬다..

어머니였는지 아버지였는지 정확한 기억은 안 나지만..
공연 다 끝난 후에 카메라를 팔았다..

ㅋㅋ..
.. 미국에서 수입해온 카메라가 어쩌구 저쩌구..

그 광고말에 혹해서 어머니..혹은 아버지를 막 졸라서 샀던 것 같다..
아무래도 그럴 걸 사주실 분은 아버지가 아니었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2만원 - 당시는 큰 돈이었다.. 하지만 카메라 가격으론 저렴한 것이었지.. -
그 돈을 주고 뭐하러 샀냐는 꾸사리가 기억나는..

어린 눈에 비친 그 카메라는..
마치 007 첩보 영화에나 나오는 카메라같았다..
그때까지 옆으로 잡는 카메라는 본 적이 없다..

세련된 모습이라..

필름은.. 당시 처음으로 선보였던 일회용카메라에 들어가는 그런 필름이었다..
옆으로 생긴 필름.. - 정확한 필름명을 모르겠다.. 자료 부족.. ㅡㅡ..-

암튼 내손에 처음으로 들어온 내가 직접 고른 카메라라 더더욱 내 물건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전에 열어보니..
건전지액 삐져 나왔던데.. 제대로 돌아가려나 모르겠어..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