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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of-date/board_HB

할일이없어서

No : 79
Name : 정지현

빌빌돌아다니다가 여기에 들어와서
역시나 빌빌거리다가 문득.. 프로필에 들어가보고픈 맘이 생겼다.
옛날에 봤던 것이긴 하지만, 그래도 뭔가 있을까해서 들어가보았는데,
흠 .. 전에 못봤던게 있군.

먼저 본것은 너의 생각을 주저리 적은것..... 흠.. 좋은 이야기야.
두번째 본것은 이력서.. 후훗.. 이런것도 있었군.. 주민등록번호 뒷자리를 안적어 놓다니..
영특한 것...
책이며 논문집이며.. 무려 4개에나 네 이름이 올라있다는 것에 우선 놀랐다.. 흐... 대단한걸.. 
다음으로 생각해보니 난 내이력서에 지금 뭐가 올라있을까.. 하는 것이 떠올랐다.
'군필'밖에 없었다.--;
젠장.
문득 얼마전 자기 소개랄까.. 모 기업의 모 프로그램에 응시해서 이력서란에다 적은게 있었다. 물론 이력서 란에 그들이 요구하는 바를 적어놓은 것에 자기의 동아리 경력같은 걸 위주로 적어달라는 말이 있긴 해서 그에 따라 적었을 뿐이지만, 설혹, 그들의 그러한 요구하는 바가 적혀있지 않았더라 하더라도, 내가 만에 하나 쓸 수 있는 말은 그것들 뿐이었을터.
동아리 네개 언제언제가입해서 언제언제 그만두고.. 그 중 하나 총무하고...
뭐 이런 내용들뿐.. 그 중 하나는 해체해서 관두게 되었다는 말은 차마 쓰지 못했고, 다른 하나는 동아리 내의 추잡한 정치적분쟁으로 인해 관두고 나왔다는 말 역시 쓰지 못했으며
또다른 하나의 동아리 역시 그 동아리가 요구하는 실력에 미달되어서 결과적으로 스스로 나와버렸다는 말을 쓰지 못했다.
그 총무를 했다는 동아리도 사실 그 총무직을 맡은 기간에 혼자만의 고민에 빠져버려서 그만 총무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도 못했고...

무슨말인고 하니.. 이력서 비슷한거에다 몇줄 적은것 조차 사실을 많이 누락시킨채 썼다는 말이지..

오늘 도서관 가방을 놓고서 있었던 시간은 이제까지 10시간 정도.. 밥먹는다 팩차기한다 나가서 이야기한다 이것한다저것한다 했더니 결국 읽은 분량은 10장도 채 안되네.

 해놓은 것은 없고 코앞의 일도 해내지 못하고 앞길도 보이질 않으니 첩첩산중의 첩첩산중이로구나...

~s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