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 95
Name : acre
솔직히 두 단어의 차이는 그렇게 잘 모르겠다.. 독선과 독단.. 이기심..
그런 것들이 다 비슷비슷한 뜻인 것 같고, 아마도 중학교때인가 처음들었던 단어였던 것 같다..
하지만, 나의 독백속에는 왜 그다지 친숙하게 느껴는 단어인지..
다른 이들을 독선과 독단이라는 죄목을 주어, 내 마음에서 처벌을 하여도..
남는 것 같은 내 이상의 흠집 밖에는 없으니..
군자.. 대인.. 뭐 그런 것들이 되려면, 초연한 자세를 가져야 겠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그네들은 화술에 뛰어나다. 난 모르면 모른다고 말하라고 배웠는데,..
스스로 터득하는 건, 남보다 없이 보이면 밟힌다는 것 뿐이다..
아마도 사람들이 없이 보이면 밟힌다는 말을 너무 빨리 알게 되면,
그 자신이 밟히게 될까봐 얘기를 안 해줬던 것 같다..
아니 아니.. 그네들은 화술이 뛰어나다.. 모르게 있어도.. 불확실한 게 있어도..
마치 오래전에 알고 있었던 것처럼.. 혹은..
상대방의 어휘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오래전부터 자기것인양 말하곤 한다..
안타깝다.. 답답하다..
그런 넘쳐나는 자의식을 가진 그네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답답함인지..
나 자신의 볼품없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어, 독선과 독단이라는 모호한 단어를
나 자신에 대한 핑계로 삼으려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