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 135
Name : acre
그들의 비젼..
과연 그것을 보았는가 싶다..
어느새 돌려서 말하는 버릇이 생겼나싶다.. 왜 그럴까.. 무엇이 두려워서..
빙빙빙.. 돌려서 말하고 있는 것일까..
그 대답은 항상 내가 알리고 싶어 위로(?)를 듣고 싶은 것과,
별로 알리고 싶지 않으면서 토로하고 싶은 것... 두가지의 trade-off 관계에 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어찌됐건.. 알리지 싶지 않다면야, 어딘가에 남기지 않는 것이 옳은 일이겠지..
또 이야기가 새고 있구나.. 그것도.. 소심함.. 혹은 자존심의 문제일까..
내가 write를 누르고 이 화면에 들어온 동기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이 또한 나의 생각이라 할 수 있다..
각설하고.. 또한 돌려서 말하지 않겠다..
이래저래 사람들이 술에 취해 하던 말중에 하나가 나의 귀에 박혔다..
그것은?..
'삼성은 너무 비인간적이여서.....'
어찌된 일일까... 내가 마련했던 핑계.. 혹은 이유하고 정확하게 같은 이유였다..
그 순간 느껴지는 씁쓸함이란..
행여 저들과 마찬가지로.. 혹은 은연중에..
삼성이라는 이미지의 벽을 깨지 못하고 이미 숙이고 들어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집으로 걸어오면서 생각해봤다.. 당당하고 자신감 있고..
때로는 무례하기까지한 그 태도가..
원래의 나의 모습이 아닐런지.. 아니.. 내가 가지고 가야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되지 않을런지..
사람들이 말마따나 조금 더 aggressive하게 살아갈만한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의구심 들어할 일 중에 하나(?)...
물론, 삼성이 겁이 나서 지레 피한 것이라고만 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혹은 미천한 나의 자존심일지도..
대학원까지와서.. 집에서 손 벌려서 등록금을 버는 일 따위는 정말 안 좋은 것 같아..
내 능력이 뛰어나.. 이래저래 장학금을 받을 수도 있는 일이지만..
업보가 있는지라.. 내 스스로 학자금을 때울 수 있는 일은..
산학장학금밖에 없었음을..
그 기회가 LG였으며.. 또한, 그 대가로 몇년정도 묶여 있는 일은 합당하다고 생각하는 바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