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 1139
Name : 朴志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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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es : 13
Reads : 25
Title : Content ;
이리 생각해 보고 저래 둘러보아도 마땅히 큰소리칠 만한 핑계거리 하나 없으니, 확실이 내가 미안한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대단한 실존주의자도 아닌 주제에 태양이
이글거려 그렇게 짜증을 내봤다 하면 코웃음만 나오겠지요.
평온한 오후 급작스런 패악에 적잖이 당황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정말 내가 미안했더라는 마음 전하고 싶습니다. 어린 애 유치한 투정이라 생각하고 너그러이 넘어가
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메신저는 그렇게 로그아웃해 버려 죄송합니다. 방에 들어와 다시 로그인하니 안계시더군요.
여하간, 흉악스런 투정에 제대로 연유하나 못다는 이 심정 참담스레 그지없습니다.
잠들기 전에 전화하겠습니다. 정겹게 받아주세요.
본인은 생각하시듯 그렇게 무정한 냉혈한이 아니오니...
치통이 도졌고, 음주의 뒤끝이 개운치가 않습니다.
학업, 아니 업무에 매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