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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들이 친구를 보고..

No : 82
Name : 정시화

'깡패들이 친구라는 영화를 보러 갔다.초반에는 팝콘만 먹으면서 조용히영화를 봤다.좀 있다가 유오성이 마약에 중독되는 장면이 나오자 거기에서부터 영화가 끝날 때까지 논쟁이 오갔다.

●유오성이 마약에 중독된 장면

“뭐고.약 깨면 좀 춥긴 해도 저 정도는 아이다.너무 오버가 심한 거 아이가.그라고 나는 춤(침) 안나오든데….”

“나뚜라(나둬라).유오성이가 뽕 해봤겠나.저 정도믄 연기 잘하네.”

●장동건 출소 장면

“어! 저거 주례교도소 아이가(아니니)?”

“아이다(아니다).마산이다.”

“하긴 주례나 마산이나 입구는 똑같이 생겼으이.”

“지랄마라.내 두 군데 다 갔다 왔다 아이가.저는(저기는) 마산이다.”

“알았다.살살해라.극장이다.”

●장동건이 칼 맞을 때

장동건은 우선 한 방 맞고 도망가다가 다시 잡혀서 또 찔리고,다시 도망가다 잡혀서 또 찔리고 그러다 전신주 밑에 쓰려져 20방 더 맞는다.

“저거 다 뻥이다.칼 마믄 어트케 되는가 아나(칼 맞으면 어떻게 되는지아니)?”“아니.”“칼 마믄 저렇게 도망 못친다.사시미가 장난인 줄 아나.배아지(배) 쑤씨고 돌리뿌모(돌려버리면)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뿐다.”리얼하다고 느끼는 건 우리 같은 일반인 뿐이라는 걸 그때 알았다.

●유오성 면회 장면

“어,뭐꼬? 살인수는 명찰 빨간색인데….하얀 거는 일반 잡범들 아이가?”

여기부터 명찰번호가 어떤 식으로 매겨지고,뭐 이런 이야기들을 했는데,그장면이 클라이맥스였을 뿐 아니라 살다온 사람이 아니면 이해하기 어려운,너무 전문적(?)인 이야기라서 못알아 들었다.어쨌든 살인범은 빨강,마약범은노랑,일반 잡범은 하얀색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