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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of-date/board_HB

diary & event

No : 150
Name : acre

어떤 사람이 와서.. 그러더군.. 홈피의 diary를 보고..
'그런(!) 일기는 국민학교 때도 안 썼는데...' --;..

흠.. board를 따로 만들어서 그렇기도 하지만, 일기장 펴보면,
좀 단순하긴 한 것 같다..
오늘은 뭐했네.. 뭐했네..

근데.. 하긴 원래 일기장에도 - 손으로 쓰는.. - 나는 나의 생각을  전부 옮겨 두지는 않았다.
노출되었을 경우의 대비를 위해서.. - 어쩌면 피해망상인지도 모르겠다.. -

어찌됐건.. 내가 나를 추억함에 있어서..diary에 적혀 있는 간단한 하루의 기록이..
단서가 된다.. 오히려 어떤 느낌이었는지는 낱낱이 기억하는 것보다..
그런 단서들로 하나하나 기억해나가는 것이 더 유쾌한 일이었다.. 적어도 나에겐..

하지만, 웹상의 diary는 왠지 그런 식으로 역할을 하지 못할 것 같아 걱정이 되기 한다..
들고 다니던 내 오랜 다이어리에 더 정이 가는 건 사실..

하긴.. 대학원에 와서 별일이 없어진 것도 사실이다..
비슷비슷한 일상에 비슷비슷한 사람들 틈에서 비슷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
학부에 있을 때는..
약간 지루한 시간일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뭔가 event가 있었다..
어디서 표가 생기거나, 혹시 다른 과 후배랑 저녁이나 영화를 보면서,
얘기도 많이 했던 것 같아..

다른 주제로 모인 사람들 틈에서 어색하게 술을 마시던 때도 있었고..
그래도 뭔가에 쫓기긴 쫓겼던 것 같은데.. 그래도 지금처럼 숨이 차진 않았다..

어찌됐건.. 나의 국민학교틱한 일기의 내용과 사건의 나열은..
그 당시의 느낌과 기분을 재배열하는 나의 유회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jo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