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 42
Name : 원생
처음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들어왔는지 모르겠다.
일단 석사과정에 가는 것은,
다시 돌아올.. (만에 하나 다시 공부가 하고 싶어지면..)
베이스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깊었고..
학부시절에서 내가 배운 전공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더 배우고 싶은 기분이 있던 것도 사실이다..
또한, 내가 바랬던 것중에 하나는 내가 관련된 분야의 인맥을 넓히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
궁극적으로 내가 하고 싶었던 일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하지만, 요즈음에 와서.. 많이 회의적이 된다..
여기저기 부딪히면서, 깎여나가는 것들은 가능성, 열의...
얻어가는 것들은 마음의 짐들밖에는 없다.
무엇을 하고 싶었을까도 솔직히 잘 모르겠다..
어떤 일들이 재미없다고 생각한 적이...
아마...
물론 많았겠지만, 지금처럼 그냥 힘이 빠져나가는 경험도 처음인 것 같다.
상황도 그렇고...
다만, 대학원이라는 준사회라는 경험이 없었다면,
정말로 무섭다는 사회로 갔을 땐 어땠을까 생각을 한다...
그런 완충적인 경험을 얻어간다고 생각한다.
그냥 요즘 기분이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