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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of-date/board_HB

RE : 현학적인 표현이라..

No : 655
Name : nonearth
Date :
Lines : 19
Reads : 21
Title :
Content ;

보통 사람들이 말하고자 할 때에
그 표현 속에서 자신이 말하려 하는 내용을 모두 담아 내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여러 배경들이 얽혀있고,
그러한 여러 배경들을 바탕으로 해서 - 또한 그 배경에 대한 사전의 언급은 없는 채로 -
판단을 내린 내용들을 사람들은 언어로서 남에게 표현하기 마련이리라 생각합니다.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그러한 배경들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기에,
또한 깊게 생각하지 않으면, 타인의 배경을 인지하지 못하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배경들로 인해
자신이 가진 그 울타리 속에서 남이 언급한 내용을 주관적으로 해석하기 마련인지라
- 그래서 결국 객관이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만... -
타인이 말하고자하는 내용을 정확히 인지하는 건 어려운 일이죠..

어떠한 사람이 읽더라도 쉽게 이해되어지는 그러나 가볍지 않은 잘 쓰여진 글과
저같은 범인이 종종 느끼는, 석학들에 의해 씌여진 감히 이해할 수 없는 글들 사이에는
사실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둘 사이는 얼핏 보기에 커다란 차이가 있고, 상반된 것으로 보여지기도 하나
결국 둘은 안과 밖이 구별되지 않는 동일하지 않으면서도 동일한 글.. 내용으로 여겨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