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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 sha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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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스타워즈 에피소드 I DVD 타이틀을 샀다. 오늘은 에피소드 II를 보고 왔지만, 일단 예전에 나우누리에 썼던 글을 찾아서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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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6/26 03:49
살아온 시간이 꽤 되는 만큼 여지껏 내가 본 영화들도 많겠지만, 그 중에서 아주 곰곰히 생각해보지 않아도, 인상이 강렬하게 남는 영화가 있다.
STARWARS, 누구나 한번쯤 꿈꿔봤을 듯한 이야기...
루크스카이워커처럼 광선검을 휘둘러 보고 싶었고, 레아공주처럼 예쁜 여자아이를 본 적도 있었으며, 한솔로처럼 멋진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도 해봤다.
.....
스타워즈 EPISODE I 을 보고 와서, 감흥이랄까, 인상이랄까?
뭐 그런 것들이 사라지기전에 글 한편 남겨 보고 싶어서...
한마디로 말하자면, 기본적으로 '재미있는' 영화다.
물론 앞서 시리즈에서의 신선한 충격은 덜 했지만, - 요즈음에는 캐릭터 그 자체를 CG로 만들어내는 세상 아닌가? - 적어도, 예전에 콩딱콩딱거리며 봤던 스타워즈였으
니..
루카스는 스타워즈를 구상하고 그 당시 기술로 충분히 표현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되고, 사람들이 견딜(?)만큼 흥미롭게 여겨지는 EPISODE 4,5,6을 먼저 만들었다고
한다. - 들은 이야기.- 이번의 시리즈는 그 이후에 특수효과의 발달과 앞 시리즈의 엄청난 흥행성적을 발판으로 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헐리우드의 소재 고갈은 어제오
늘의 일이 아니니까, 리바이벌도 할만큼 했고, 다른 나라 영화 리메이크도 했고, 심지어는 1~2분의 CG작업 추가로 재개봉하는 일도 있다. 물론 조지루카스의 구상이었다
고는 하지만...
여하튼, 새로운 시리즈는 시작되었고, 이어지는 이야기가 있는만큼 이미 새로운 시리즈의 내용과 결말은 눈에 보이는 것이다.
그것을 얼마만큼 포장(?)할 수 있느냐가 새로운 시리즈의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내 생각에는 비평가들이 트집잡는다고 하는 뻔한 결말, 뻔한 내용에 초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스베이더의 등장, 루크스카이워커의 배경, 제다이의 포스에 대한 약간의 이해와 그야말로 '볼거리'에 충실하는 것이 새로운 시리즈를 즐기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앞선 시리즈와 연관지어서 보는 재미도 있다.
타투인행성, 자바, 자바의 부하, 요다, 오비완 케노비...
특히 요다가 루크를 처음 만날 때의 장면, 그가 말했던 이야기들이나 황제(?)로 나오는 어둠의 포스에 대한 이야기 등등.. 제다이 원탁에서의 예언의 내용이 복선으로
작용하는 것들은, 앞선 시리즈와 스타워즈에 논리를 탄탄하게 해준다.
물론 드라마, 깜짝 놀랄 만한 특수효과, 신선한 플롯은 조금 느끼기 힘들다. 이에 더해서, 아쉬웠던 점을 들자면 루카스가 본인이 구상한 앞으로의 이야기가 지루할 것
이라고 생각한 건지, 아니면 남은 2개의 에피소드에서 보여줄 것이 더 많아서인지는 몰라도, EPISODE I은 초반에 비해서 후반에 갈수록 전개가 크게 빨라지고 있다. 이
점은 루카스 자신의 생각 혹은 관객을 배려하기 위한 의무감에서인지, 에피소드 하나당 하나의 주제를 위해서 너무 애쓰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에피소드 5 - 제국의 역습 에서 보여준 고집(?)이랄까, 해피엔딩도 아니고, 그 속편이 나오는데 너무 오랜 시간을 기다리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를 연결시켜나
갔던 것에 비하면, 에피소드 1에서는 어느정도선에서 마감을 하게 된다.
또한, 다스몰과 퀴곤진, 오비완케노비의 대결 장면도 내가 상상하던 스케일과 좀 차이가 났고, - 두 제다이를 상대하는 강력한 제다이 기사라.. 얼마나 대단한가?.- ,
원래 좋아하는 칼싸움 장면이라서 그런지 결말이 싱거운 것같은 느낌이 있었다.
부제와 내용을 엮어서 생각해보면,
에피소드 1 - 보이지 않는 위험.. 아나킨의 다스베이더로써의 미래를 예견하는 내용이 아닐까?.
에피소드 4 - 새로운 희망.. 루크의 등장과 더불어, '죽음의 별'의 파괴로 시작하는 반제국세력의 승리.
에피소드 5 - 제국의 역습.. 다스베이더와의 결투에서 손이 짤린 루크스카이워커 (//;), 붙잡힌 한 솔로의 냉동.
에피소드 6 - 제다이의 귀환.. 요다에 가르침을 받는 루크스카이워커
제다이로서의 성장..
또한 부제에서의 복선을 고려해보면, 앞으로의 에피소드에서 2편은 사랑, 3편은 다스베이더의 등장에 대한 의미를 갖는 것들이 되지 않을까?.
여하튼, '재미있는' 영화다! 그렇게 생각되는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