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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of-date/board_HB

작년

No : 1068
Name : faneyes
Date : Lines : 30
Reads : 29
Title : Content ;

이 때엔 참 서먹했습니다. 메신저로 새벽까지 대화하다가 우연히 잡게 된 약속.. 어지간해선 사람만나서 뭐해야 될까 고민안하는데 그 전날은 상당한 생각을 했던 것 같
습니다. 하핫...딴마음이 있어서 그랬던 건 아니고^^ 그렇잖아요. 조인트 동문회 동기의 실험실 선배와 중재자 없이 단독으로 교섭한다는 것이...

보자 약속이 6시 반이었던가..한 15분 늦게 왔어요 그때. 나참..난 3분 일찍 왔는데. 나이키 티셔츠에 반바지에 샌들. 다리가 친근하던데요. 흠.. 유유상종, 초록은 동
색, 가재는 게편, 똥은 똥끼리 뭉친다. 자자 다 연이 있었는 모양이었습디다. 만나서 순대곱창볶음과 오미자화채를 마셨던가요.큭.. 난 곱창싫어요..그렇지만 그날은 맛
있더군요.


그리고 한 삼주 포항행이 아무래도 결정적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눈치를 까는 거..장난아니잖습니까. 상당히 의문스러웠습니다.
/왜 우린 밤마다 전화를 하고 있는가.
/서로의 대화에는 어떤 메시지가 들어있는가
/우리는 제대로 기고 있는가.
흠흠. 서울서 미팅은 잘 하셨습니까 내지는 포항에 괜찮은 남자는 있습니까 하는 질문들이 어떤 함의를 가지고 있는 지 그때 스스로들이 자각을 하고 있었는지...~궁금

정신이 없어 오늘은 그만합니다.
업무시간이라 찾는 사람이 많으네요.
오늘같은 날은 홈페이지를 닫아둔게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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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전화를 하다. 무슨 말로 시작해야 할 지 여전히 고민하다.
어찌보면, 아무관계도 아닌데. 어디서 뭘하고 있냐고 묻는 것도 우습고...
나름대로의 인삿말을 생각해내다.
'날씨가 꼭 가을같아요...'
그리곤 무슨 말을 해야 하나 고민....
용기를 내어 전화를 누르다.
00:44.
아마도 남았을 '부재중전화1통'
말재간 없는 이에 대한 이해를 바라다.
좋은 하루되었기를....
//////mister의 글을 인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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