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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ing a call

마침표두개 2001. 8. 12. 16:59

No : 401
Name : Mister
Date :
Lines : 34
Reads : 29
Title :
Content ;

나름대로 고민하다가 전화를 하다.
무슨 말로 시작할까를 고민하다가 용기를 내어 다이얼을 돌리다.
수화기 저편으로 들리는 목소리는?..

 '안녕하세요. a의 무슨 중학교 지금 같은 반 친구인 b인데요.'

간신히 생각해낸 시작말을 약간의 떨리는 목소리로, 장황하게 대꾸하다.
당연히 못알아들은 상대편, 다시 물어보다.
더 당황하는 Mister

 '주저리 주저리....'

 '아 나야.. b야..'

그렇다. 바보같이 제대로 전화를 받은 a를 몰라보고, 그녀의 어머니로 착각하다.
잠시 스쳐가는 추억...

또 전화를 하다. 무슨 말로 시작해야 할 지 여전히 고민하다.
어찌보면, 아무관계도 아닌데. 어디서 뭘하고 있냐고 묻는 것도 우습고...

나름대로의 인삿말을 생각해내다.

 '날씨가 꼭 가을같아요...'

그리곤 무슨 말을 해야 하나 고민....
용기를 내어 전화를 누르다.

 00:44.

아마도 남았을 '부재중전화1통'

말재간 없는 이에 대한 이해를 바라다. ~딴청
좋은 하루되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