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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에...

마침표두개 2001. 12. 26. 16:48

No : 662
Name : faneyes
Date :
Lines : 18
Reads : 32
Tit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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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 때 나는 친구들이 걸어주는 실속없는 전화를 무덤덤히 받아 넘기며 비디오테잎을 돌리고 있었고 눈속에 떠난 서정주 시인을 추모하는 시인 최정례의 시를 일
기장에 옮겨적으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작년 이맘 때에 당신은 지나치다 싶게 내리는 눈발 속에서 얼어버린 도로상황을 걱정하고 있었을 지 모르겠습니다. 혹은 마음에 두고 있는 누군가 덕에 마음설레하고 있
었을 지도 모르는 일이 겠군요.
어쨌거나 작년 이맘때 우린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

작년이맘때 나는 끝이 처량맞은 연애소설을 읽으며 사랑이 감정의 오용이거나 남용일 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만....올해는...^^
사람이 상황에 적응 해 나가는 것을 보면 신기할 때가 있습니다. 그 경이로운 사례속에 내가 들어가게 되어서 기분이 좋은데요....

잡말이 길었네요.
생일.....

축하한단 말 하고 싶어서 주저리 댔습니다.
본인 숫기 없는 사람인지라....
약간의 쑥스러움도...


생일 축하하고...
내 수작에 말려들어 줘서 고맙습니다. 큭...~선물